사랑니 발치 당일 - 완전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2편)

사랑니 발치 전날

 

아,, 드디어 내일 뽑는다고 실감이 남. 

낮에는 일부로 현실직시를 안하려는듯 외면하고 있다가,

새벽부터 왠지 모를 불안함이 밀려옴.

 

밤새도록 사랑니 관련 정보는 다뒤져본듯.

조금이라도 빨리 나의 고통에대해 대비를 하고싶었던거 같음.

 

수술 전날에는 심리적 안정을 찾으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새벽 6시가 다되도록 결국 제대로 못잠.

그만큼 쫄보였음 ㅜㅜㅜ. 

 

굿컨디션이 아닌상태로 사랑니 뽑으러감ㅋㅋ

 

 

사랑니 뽑는 당일

 

너무 무서운데 이상하게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3시예약인데 2시반부터 가서 기다림.

그만큼 ct도 좀 빨리 찍고, 빨리 시작한거 같음.

 

-ct찍고

-의사쌤 오셔서 오늘 진료상황 말해주시고 기다리라고 하심

-마취해주시러 옴. 왼편 위쪽 사랑니, 왼편 아래쪽 사랑니 뽑는거여서 위아래 마취함.

사실 별로 안아픔. 의사쌤이 좀 뻐근하다고 하는 부분만 조금 느껴지고 사랑니 뽑는 다는 그 심리적 압박감보다

견딜만 하다고 생각함. 가장 입 안쪽에 하는 마취주사는 좀 기분이 이상해서 아프다고 느낀듯. 엄청 엄살부림 ㅜㅜ

한 10방 가까이 찌른 듯?

-그리고 마취때문인지 침이 삼켜지지 않아서 계속 헛구역질이 나옴;;; 그래서 괜찮은 거냐고물어보니

차가운 치위생사분이 가끔 그런분이 있다고 해주셨음 ㅜㅜ.. (무서운데 조금 친절하게 해주세용..)

최대한 참으니 정상적으로 마취가 됐고, 얼굴 왼편 눈, 턱, 목까지 감각이 안느껴짐. 사실 이땐 좀 웃기고 좀 재밌었음 ㅋㅋ; (실성한건가..?)

-20분 기다리니 의사쌤 오셔서  '누워보세용~' 해서 초록천으로 얼굴 덮은다음 아프냐고 물어보고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상악 사랑니부터 뽑으셨음.....  

- 보이질 않으니 뭐하는지 모르겠고 소리도 잘 안들림. 입에서 무슨일이 일어지고 있는건 분명하고

한 30초?만에 '우둑해요~'하더니 우둑?그런것도 모르겠고 톡하고 건드는 느낌드니까 '위에 다뺏어요~' 진짜 뭐지?이런생각함..

- 아래 사랑니는 좀 많이 째고 턱을 강하게 잡으시는 느낌이 듬. 그래서 안그래도 입을 크게 벌리는데 턱이 짓눌러지는 기분이 들어서. 잠깐 턱이 너무 눌리는거 같다고 움직이니까. 너무 허겁지겁 수술을 중단하셔서; 사실 너무 무안했음..

정상적으로 다시 재개하셨고, 아랫니는 한 2분?정도 뭔가 하는거 같더니 '우둑해요~' 하고 끝남.

그리고 우구우구하고 내려옴. (체감이 2분이지 진짜 1분내외였음...정말 빨랐다. 의사쌤 최고에요.. 존경합니다 ㅠㅠ)

 

전체 과정이 진짜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 30분~40분 걸린듯. 

생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서 다행이였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덜 무서워서 다행이였고....

여러모로 감사한 하루였다..

그리고 정신없고 피곤해서 집에 들어갔음. 얼음찜질하면서 집에서 놀았음.

양치는 솔직히 무서워서 왼편만하고 우물우물하고 잤음. (따끔따끔함.엄살 백스푼)

 

첫날은 입은 안 벌려지지만, 생각보다 안 부었고. 생각보다 안 아팠던것 같다.

 

2~3일차 경과는 계속.

 

 

 

- 1편

사랑니가 없는게 아니라 안보인거였다. - 완전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1편

 

 

- 3편

사랑니 발치하고 2~3일차 - 완전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마지막 3편)